화가 이중섭(1916~1956)의 유품인 팔레트가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영구 보관된다.

서귀포시는 1일 이중섭 화백의 부인 이남덕(92·일본)씨가 참석한 가운데 유품 기증식을 열고, 이 화백이 생전에 쓰던 팔레트를 기증받아 이중섭미술관에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서귀포시가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해 이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고 예술세계를 조명해주고 있는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70여년 동안 소중히 보관한 팔레트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날 기증한 팔레트는 이 화백이 1943년 일본 미술창작가협회로부터 태양상을 수상했을 때 받은 상품이었다.

서귀포시는 1997년 이 화백이 한국전쟁 직후 내려와 살았던 서귀포시 정방동 초가를 복원하고 그 일대를 ‘이중섭거리’로 선포했으며, 이듬해부터 이중섭 예술제를 열고 있다. 2002년에는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했으며 현재 이 화백의 원화 작품 11점과 이남덕 여사에게 보냈던 편지 5점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