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에서 도로 주행 코스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도로 주행 코스 안내는 함께 탑승한 채점관 대신 내비게이션이 맡는 등 시험 방식이 바뀐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운전면허 시험 도로 주행 시험을 이같이 변경된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기존에 2개 중 하나를 고르던 도로 주행 코스 선택의 범위가 4개로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이다. 응시자들은 시험 당일 현장에서 태블릿 PC에 입력된 4개의 코스 중 무작위로 선택되는 1개 코스로 도로 주행 시험을 보게 된다.

도로 주행 코스 음성 안내도 내비게이션이 길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된다. 시험관이 육성으로 안내하던 기존 방식은 타이밍과 시험관의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있어 수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대목 중 하나였다는 지적에 따라 내비게이션으로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주행 시험 채점도 채점관이 채점지에 손으로 적던 방식에서 채점관이 현장에서 태블릿 PC에 입력하도록 한다. 예전에는 채점관의 판단에 따라 시험을 마친 후에도 추가 감점을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채점 결과가 나오고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