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흥행몰이 속에서 숱한 화제를 남긴 채 지난달 20일 100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었던 형제는 용감했다는 홍록기, 김재만, 이지훈, 이주원, 안세호, 박훈 등과 샤이니의 온유가 열연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샤이니의 온유 출연으로 전석 매진이라는 아이돌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온유의 팬들은 뮤지컬의 성공기원과 온유를 응원하기 위해 꽃 화환 대신 드리미 쌀오브제 화환을 보내 새로운 화환문화와 쌀 기부문화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뮤지컬 공연기간 중 총 770kg의 쌀오브제 화환을 보내 온유를 응원했고 이 쌀은 온유와 팬들의 뜻에 따라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에게 기부됐다.

이는 쌀 가격만 해도 170만원에 달하는 양이며 결식아동 7000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시들어 사라질 화환의 비용이 쌀 소비와 쌀 기부로 이어져 화환 비용 몇 배의 사회적 기회비용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팬들은 쌀오브제 화환에 자신들만의 기발한 응원문구와 축하메세지를 담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리미 쌀오브제는 DC샤이니갤러리가 3회에 걸쳐 360kg, 샤이니 팬페이지 울트라샤이니기지가 130kg, 온리온유 40kg, 온유닷컴 20kg, 익명의 팬들이 200kg, 김정모팬카페에서 20kg을 보내왔다.

형제는 용감했다 이후 거의 모든 뮤지컬 공연장에는 드리미 쌀오브제가 빠지지 않았다.

샤이니 온유의 의식 있는 젊은 팬들이 공연축하화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드리미 쌀오브제 화환은 쌀 농가도 돕고 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기부문화로 자리 잡았다.

쌀 소비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정치자금법의 애매한 조항에 발이 묶여 쌀오브제 화환 이용을 외면하고 공공기관들은 구태의연한 화환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쌀 소비촉진에 무관심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오는 16일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마산, 춘천, 순천, 포천 등 지방 순회공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