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한 주새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33곳, 주택형으로는 77개에 달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곳의 공통적은 전세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역세권, 신혼부부 수요 등 전세수요는 꾸준하지만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물건이 없다 보니 전세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주새 전셋값이 각각 5천만원과 5천5백만원 올라 현재 평균 5억5천만원과 5억8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규모는 119가구로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도보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렉슬과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등에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도곡렉슬은 85~142㎡ 주택형을 중심으로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1천5백만원까지 상승했다.

85㎡C의 경우 1천5백만원 올라 4억6천5백만원, 142㎡는 1천만원 올라 9억이다. 물건은 없고 기본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집주인들이 부르는게 값이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2㎡도 1천만원 올라서 현재 3억3천만원 이다. 재계약이 많아 물건이 없는 상황은 타 단지와 마찬가지로 대치동 보다는 전셋값이 저렴해 이사 수요가 많다.

송파구는 오금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전셋값이 강보합세인 상황에서 가락시영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른 경우다.

혜성공원 85㎡가 2천만원 올라 현재 1억7천5백만원이다. 반석블레스빌 102㎡는 A,B,C타입에서 일제히 가격이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 올랐다. 102㎡B타입의 경우 현재 2억6천만원 한다.

영등포구는 대림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2호선과 7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대림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다.

신동아 아파트는 모든 주택형(72~115㎡)에서 1천만원씩 전세가가 올랐다. 92㎡는 현재 1억5천5백만원 한다. 한신1,2차 역시 79~145㎡ 주택형에서 1천만원씩 모두 올랐으며 1차 109㎡는 현재 1억9천5백만원 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문배동, 한강로3가 등에서 전세가가 강세다. 특히 이촌동의 경우 오는 12월부터 이주에 들어가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동났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15㎡는 1천만원 올라 현재 전셋값이 3억8천5백만원 하며, 같은 단지 161㎡는 1천5백만원 올라 현재 5억1천5백만원 한다.

이밖에 강서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이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어서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어쩌다 물건이 나오면 가격이 높아도 거래되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 대림 79㎡는 1천만원 올라서 현재 1억6천5백만원이다.

이영소 소장은 “추가 상승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 이라며 “그래도 한 주새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 오른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시장상황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