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경상남도는 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도는 30일 김 지사 법정 구속 즉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지방자치법 제111조에 의해 지방자치 단체장이 궐위되면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함에 따라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감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김경수 지사는 선고 직후 변호인을 통해 권한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을 즉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지수 도의회 의장에게 보고했다"며 "현재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위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 경남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지사는 이후 간부회의를 열고 흔들림없는 도정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핵심 도정 과제를 강력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 권한대행 체제 기간 중에 행정 공백이 없도록 전 공직자가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부지사는 도정 업무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간부회의를 주 1회에서 주2회로 확대해 현안을 꼼꼼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17년 4월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김경수 지사 취임 전까지 1년 2개월 가량 장기간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김 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가 또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도정 공백에 따른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