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519억2000만달러로, 역대 3위 실적을 거뒀다. 7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난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 수출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 기록은 지난해 2017년 9월 551억2000만달러, 지난 10월 549억4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 실적이다.

아세안 지역수출은 9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0% 늘었다. 아세안 지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수출다변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수출은 5572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2% 늘었다. 1~11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5000만달러로 6.0%늘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467억84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1.4% 늘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51억3900만달러로 8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미중일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158.4%), 석유제품(23.5%), 반도체(11.6%), 석유화학(3.8%), 철강(2.7%), 일반기계(0.8%) 등 6개가 증가했다.

하지만 차부품(-0.5%), 섬유(-0.8%), 자동차(-2.0%), 디스플레이(-10.0%), 컴퓨터(-10.8%), 가전(-16.8%), 무선통신기기(-42.2%) 등 7개는 감소했다.

반도체 증가률은 둔화된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일반기계는 사상 처음으로 9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었다.

아울러 석유화학은 12개월 연속 40억달러, 석유제품은 13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선박은 대형 운반선 인도와 지난해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9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중동 지역 수출 부진과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은 경쟁심화와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46.2%), EU(23.7%), 아세안(13.0%), 인도(11.8%), 일본(9.4%), 미국(7.9%), 베트남(2.6%)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2.5%), 중남미(-12.2%), 중동(-30.6%)은 수출이 감소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이 94억1천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점은 눈에 띈다. 미중 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에 나선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대문이다.

산업부는 12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6위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수출 하방 요인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와 수출시장·품목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