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항공 좌석 예약이 번번이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틈새를 찾는 전략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낯 12시 이전 김포 출발노선이나, 오후 3시 이후 제주 출발편만 피하면 의외로 쉽게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다행히 정기노선 기준 올 하계운항 기간의 제주기점 항공좌석은 하루 평균 5만 1600여 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5500여 석보다 13.4%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여행객은 오전에 떠났다 오후에 돌아오는 특정시간 만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둘러 계획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시간에 제주를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매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7~8월 좌석 예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7월28일부터 8월8일까지 낮 12시 이전 김포 출발편과 오후 3시 이후 제주 출발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그대로 나타나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낮 12시 이전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과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낮 12시 이후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은 예약이 모두 끝났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27일까지의 경우도 낮 12시 이전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과, 오후 3시 이후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도 예약률이 70%를 웃돌아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7월 중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틈새는 여전히 넉넉하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오후 3시 이후 김포 출발편과 낮 12시 이전 제주 출발편의 예약률은 아직도 30%대에 그치고 있다.

또한 다음달 9일 이후에는 수도권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로 분류되는 낮 12시 이전 제주행과 오후 3시 이후 김포행 항공편의 예약률은 각각 50%와 58% 수준인 것으로 집계돼 비교적 수월하게 제주를 찾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는 물론 이제는 주말여행도 적어도 2~3주 전에 계획해야 한다”며 “제주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면 7월 중순 이전 또는 8월9일 이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