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수 예비역 해군준장

우리 해군이 첫 잠수함인 209급(1천200t) 장보고함을 인수한 이후 20년간 무사고 안전 운용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해군은 5일 진해군항 잠수함 부두에서 잠수함 무사고 운용 20주년의 의미를 조명하고 해양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잠수함 안전운용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과 제9잠수함전단 장병을 비롯해 초대 잠수함전단장인 김혁수 예비역 해군 준장 등 예비역 장교, 부사관, 해군동지회 및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의 잠수함 운용 역사는 1992년 10월 독일에서 장보고함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잠수함 운용 5년 만에 태평양을 단독 횡단했고, 1999년 서태평양훈련에선 209급 이천함이 단 한 발의 어뢰로 1만1천t급 퇴역순양함인 오클라호마시티를 격침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혁수 예비역 해군준장은 "수중 환경이 복잡한 한반도 해역에서 400여 차례에 걸친 경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서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은 지난해 20만마일(32만㎞) 무사고 작전 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해군은 209급과 214급(1천800t급) 등 잠수함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 총장은 미리 공개된 기념식사를 통해 "2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지구둘레 74바퀴에 해당하는 160만마일(256만㎞) 무사고를 기록한 사례는 전 세계 41개 잠수함 운용 국가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위대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과 주변국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시기에 국익 수호와 국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려면 강한 해군력 건설이 필요하다"며 "잠수함사령부 창설과 장보고-III급(3천t급) 잠수함 건조 등 국가 전략무기체계인 잠수함 전력 강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