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자료에서 87위에 오르며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0% 상승한 40억 89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은 세 번째 순위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11억 달러의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가 50% 성장한 데 반해 100대 브랜드 안에 든 13개 자동차 브랜드의 평균 성장률은 11.2%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18%, 아우디는 17% 수준이다.

기아차는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제품개발, 광고 및 영업?서비스 등 대고객 활동측면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 2009년 이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를 거의 전 라인업에서 출시하며 '레드닷', 'IDEA 어워드' , 'iF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인터브랜드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아자동차의 미국 및 유럽의 시장점유율이 17년간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