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들이 관사에 고가의 가구와 전자 제품을 사들여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의 낭비 사례가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감 및 부교육감 관사 물품 구입 현황'(2010년~2012년 8월)자료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이 기간에 4035만원의 관사 물품을 사들였고, 경남교육청(2400만원) 강원교육청(1957만원) 전남교육청(1732만원) 광주교육청(1374만원) 순이었다. 교육감 관사가 없는 서울교육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경우 올해 흙침대(410만원), 소파(470만원), 3D TV(430만원)를 구입했으며, 전교조 출신인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취임 직후인 2010년 10월 관사에 돌침대(374만원)와 소파(471만원)를 마련했다. 경남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교육감 관사와 부교육감 관사에 각각 485만원짜리 소파를 구입했으며, 광주교육청은 2010년 부교육감 관사에 440만원짜리 워킹머신을 사들였다.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 관료가 임명돼 순환 근무하는 자리로, 교육 관료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