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속철도(KTX)의 출발역이 논란 끝에 당초 계획대로 2015년에 개통을 목표로 서울 수서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KTX 수서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다만, 인근 도로를 확장하고 열차 정차 기지를 지하화하는 등의 조건을 붙였다. 새 KTX 사업은 그동안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세 차례 보류하고, 출발역을 수서역에서 삼성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정치적인 의도로 국책사업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다”라며 “KTX를 삼성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선 정부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작년 5월부터 수서역에서 출발해 전남 목포까지 가는 새 KTX 노선을 건설하고, 이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를 선정해 코레일과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