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인류영양연구를 이끄는 수잔 젭 박사는 "음식량을 분산시켜 하루에 여러번 먹는 것은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보다 신진대사에 이득"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과학자들은 영국, 일본, 중국, 미국인 2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한 그룹은 6번보다 적게, 다른 그룹은 6번 이상 나눠 먹도록 실험했다. 그 결과 전자의 혈압이 후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현재 연구팀은 비슷한 실험을 고혈압 환자 50명에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러 끼니를 먹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비만이 될 위험이 낮았다.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으로 전문가들은 음식물을 통해 지방산이 몸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지방산이 조금씩 여러번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인간의 몸이 좀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다만 하루 여러 끼니를 먹을 경우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조금씩 자주 먹으면서 중간에 무턱대고 군것질을 할 경우 하루 세 끼를 섭취하는 것보다 살이 더 찔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