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 모습

재활용 책상에서 텃밭까지. 24일 입주한 박원순 서울시장 시청 집무실 풍경이다. 박 시장은 이날 이사를 마친 신청사 6층 160㎡(비서실 포함) 크기 집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시장실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집무 책상과 탁자는 폐목재를 활용해 만든 재활용품이고, 하이라이트는 '희망소원(希望小園)'이라고 이름 붙인 텃밭 상자"라고 소개했다.

새 시장실에 들여온 책상과 탁자는 재활용 제품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서랍, 성동초등학교 신발장, 신수동 한 교회 의자, 황학동 가정집 장롱 등에서 나온 폐목재 등을 사용해 만든 것이다. 사회적 기업인 '문화로놀이짱'에 1200만원을 주고 책상과 탁자를 사들였다. 2008년부터 쓰이던 시장실 집무 책상과 회의 탁자는 서울도서관 3층 옛 시장실 복원 전시물로 활용되면서 이번에 새로 책상과 탁자를 마련했다.

시장실 창가에 설치한 텃밭 상자는 가로 2.5m·세로 0.9m에 2.3m 높이다. 평소 도시농업을 강조하는 박 시장 의지를 담았다. 박 시장은 이 작은 텃밭에서 배추와 상추, 치커리 등을 직접 기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