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혜 숙명여대 신임 총장은 19일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팀워크와 자부심을 키워주는 '숙명 프라이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며 "이르면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전원 기숙사 생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기숙형 대학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 학교 부지와 그 주변에 12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하겠다"며 "신입생 25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한 학기씩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소위 '숙명 로열 레지던스'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기숙사를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17년 신입생부터 전원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황 총장은 "외국 명문 대학들은 대부분 레지던셜 칼리지로 신입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한다"며 "숙명여대도 앞으로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숙명의 창학 이념인 '여성 교육을 통한 구국(救國)'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총장은 또 '찾아가는 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한 대학을 만들려면 제가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의 자취방에도,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도 들러 고민을 듣겠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봉사하는 국제화도 강조했다. 황 총장은 "학생들을 해외에 많이 내보낼 계획"이라며 "선진국보다는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으로 글로벌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나가 봉사하면서 대한민국과 숙명여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