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아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길이 작년보다 더 고생길이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귀성 차량이 추석 전날인 9월 29일에 몰려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9시간, 광주광역시까지는 7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작년 추석보다 부산은 1시간 40분, 광주는 1시간 10분씩 더 걸리는 것이다.

반면에 귀경길은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10월3일)까지 교통량이 분산돼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8000세대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이동 계획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전날인 29일 오전에 고향으로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9일 오후(20.0%) ?30일 오전(14.7%) ?28일 오후(14.4%) 순이었다. 귀경은 추석 당일(30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오후에 돌아오겠다고 답한 사람도 29.8%로 많았다.

올해 추석 연휴엔 6일(9월 28일~10월 3일) 동안 모두 2925만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7만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533만명)보다 8.6%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연휴가 짧아서 귀성을 포기했다고 답한 사람은 20.0%였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 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평소보다 열차 수를 4928량에서 5679량으로 751량(15.2%) 늘리는 등 교통편을 최대한 증편 운영한다고 밝혔다. 귀경객을 위해 30일과 1일 이틀간 수도권 시내버스와 전철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