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총장 허향진)는 최근 재일동포 기업가인 김창인 회장(사진)이 현금 20억원을 추가로 쾌척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회장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대에 총 141억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번 추가 기탁으로 김 회장이 제주대에 내놓은 발전기금은 무려 161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김 회장이 기탁한 기금은 이달 현재 제주대 발전기금 총액인 878억3000만원의 18.3%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인 기금 내역은 △문화교류관(재일제주인센터 및 박물관) 건립기금 30억원 △재일제주인센터 교육 프로그램 개발비 5억원 △재일제주인의 삶과 정신 연구 및 센터 운영 기금 100억원 △문화교류관 건립기금 6억5000만원 등이다.

이번에 김 회장이 추가로 낸 발전기금은 문화교류관·재일제주인센터 사업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14일 오픈하는 재일제주센터 건립은 김 회장의 기금으로 본격 추진된 것으로 제주대는 그의 공덕을 기려 건물 내에 ‘김창인 회장 실천철학실’을 마련했다.

제주대는 “김 회장이 고향 발전을 기원하며 어려 차례 거액을 쾌척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제주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29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성실히 생활한 끝에 자수성가했다. 현재 오사카에서 대형 음식점인 남해회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