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제19차 중국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절대권력 굳히기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 앞에 두 개의 걸림돌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AFP는 "안정성에 집착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을 재위촉 하기 위해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았고,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에서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시 주석이 중국의 국경을 넘어서면 통제력을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AFP가 문제로 삼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트위터 외교는 시 주석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의 북한에 대한 반응을 칭찬하거나 재촉한다. 또 무역과 관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트럼프의 엇갈리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은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면대면으로 무역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김정은과의 관계 역시 복잡하다.

김정은은 이미 중국이 개최한 국제 행사를 두 번이나 방해했다. 지난 5월 시 주석이 세계 정상들을 모아놓고 '일대일로' 정책을 설명하는 동안 김정은은 신형 탄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샤먼에서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날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일각에서는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청샤오허 베이징 인민대학 교수는 "당대회기간 동안 새로운 핵실험이 진행된다면 베이징은 체면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순간에 시 주석에겐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FP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 주석의 호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에 의해 무시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정은을 대면한 적이 없고, 북중 동맹 관계가 유례없이 약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 통 베이징 글로벌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또 다른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중국 지도부는 북한을 다루기 위한 여력이 거의 없어보인다. 당대회 이후 중국이 북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