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200명이 넘게 사망한 멕시코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규모 7.1 지진이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21일 아침(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최소한 245명이 달하고 20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원지인 수도에서는 사망자가 하룻새 100명에서 115명으로 늘었다고 미구엘 만세라 시장이 말했다. 몇 시간 전 연방 당국은 수도 100명을 포함 모두 23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만세라 시장은 20일 밤 도심에서 붕괴된 사물실 건물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지진 발생 36시간이 지난 상황에 구조됐다고 밝혔다.

32년 전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간 수도 대지진이 발생한 바로 그날 19일 지진대비 훈련을 마친 직후 수도에서 강진이 다시 터졌었다. 멕시코 남부에서 규모 8.1의 지진으로 90명이 사망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40개의 건물이 무너진 멕시코 시티에서 지금까지 52명이 건물 잔해 더미에서 끄집어내져 구조됐다.

그러나 1억 멕시코인들은 수도 남부의 무너진 엔리케 렙사멘 학교 구조 상황에서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학교가 무너지면서 21명의 학생과 4명의 어른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실종 상태다.

지진 발생 하루 뒤인 20일 아침 구조대원들은 한 소녀가 잔해 더미 속에 난 구멍을 통해 살아있다고 말을 했다고 언론에 알렸고 이 소식은 전국으로 전파됐다. 얼핏 소녀의 손을 보았다는 말도 돌았다.

열광학 기구 조사에서 소녀 주변의 공기 틈바구니에 서너 명이 생존해있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학교의 구조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생중계되면서 구조의 성공을 비는 멕시코인들의 기도 소리가 높아만 갔으나 가랑비 속에서 하루 동안 진행된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그래도 12세의 프리다 소피아로 신원이 파악된 소녀는 3층 아래서 끈질지게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