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를 주제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 유물을 전시하는 마야문명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2년 세계가 주목하는 마야문명 특별전 ‘마야 2012’를 4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운영한다.

한-멕시코,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의 마야유물 2000여 점을 국내에 선보이는 장이다.

‘마야’를 주제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 유물이 대규모로 공동 전시되는 예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마야문명은 기원전 1500년 무렵부터 기원후 1500년 무렵까지 약 3000년 동안 메소아메리카의 열대 밀림에서 꽃 피웠던 문명이다.

마야인은 금속기와 바퀴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념비적인 거대 건축물을 만들었다. 또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문자 체계를 지녔다.

더불어 그들은 육안만으로 정밀한 천체관측 기록을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근대 이전 가장 정확한 달력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야문명은 갑자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고 이후 신비에 싸인 문명으로 각인됐다.

이번 전시는 크게 2개 테마로 구성됐다. ‘마야 인 멕시코(MAYA IN MEXICO)’에서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출토된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인의 세계관과 신호, 마야력 등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태양신 킨(Kin)’을 표현한 향로가 전시된다.

또 ‘마야 인 과테말라(MAYA IN GUATEMALA)’에서는 과테말라의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문명의 태동부터 쇠퇴기까지의 마야인의 삶과 예술을 선보인다. 대표 유물로는 ‘죽음의 신’이다. 이 유물은 자개를 오려 붙여 수척한 모습을 한 죽음의 신을 표현했다.

마야의 비문에 새겨진 기록을 해석한 일부 마야력 전문가들은 2012년 12월에 현 세상이 끝난다고 적혀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마야력에 근거한 종말론에 대한 최근 마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견해를 소개한다.

또 마야인이 그토록 달력에 집착했던 이유와 마야력의 진정한 의미가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월요일 휴관.02-2077-9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