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42분쯤 강원 춘천시 남면 한덕리 밤벌유원지 인근 한 펜션에서 지난 10일 폭우로 불어난 물로 일행 9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해당 펜션은 강 건너 150M 떨어진 곳으로 나룻배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날 폭우로 홍천강 물살이 빨라 나룻배로 건너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고립됐다.

이에 펜션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은 고혈압·당뇨 환자가 있어 구조보트를 이용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물살이 빨라 이동할 수 없어 작업을 중지했다.

일행은 펜션에 해당 환자를 위한 상비약이 준비돼 있어 하루 더 숙박을 하고 물이 잠잠해지면 구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날 직장동료들과 함께 펜션에 놀러왔다가 이날 귀가를 위해 강 건너로 넘어가려 했지만 갑자기 물살이 빨라져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 환자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물살이 느려지고 수위가 내려가면 보트를 이용해 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