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롯데백화점에서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엽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 용의자로 지목된 A(10)군이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6일 "서울 지역 초등학교 4학년생인 A군이 부모와 함께 조사를 받으면서 '장난으로 그랬다
'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A군은 또 "누구의 지시도 없었고 이렇게 사건이 커질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백화점 본관과 별관 연결 통로에 설치된 고객의 소리함에 '2017 7월6일 테러를 할 것이다'는 내용이 적힌 고객의 소리 엽서를 직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글씨체가 초등학생 정도로 보였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백화점 개장을 늦추고 경찰특공대 30여명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지하 7층부터 지상 10층 본관과 지상 5층짜리 별관 전체를 수색했다. 또 백화점 직원 100여명도 대피시켰다.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한 결과 경찰은 A군을 용의자로 특정해 학교를 마친 뒤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온 A군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백화점을 찾은 고객과 내부 직원들이 급하게 대피하면서 인근 지역이 혼잡을 빚었다. 또 이날은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창설식을 갖던 날로 행사를 마치자 마자 현장에 즉시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