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다세대주택 1개 동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기우는 사고가 발생해 관할구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서울 구로구의 한 다세대주택 4개 동 중 한 동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4일 오후 2시30분쯤이다. 이에 경찰과 구청은 입주자를 긴급대피 시키고 건축전문가를 투입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건물이 기울면서 한쪽 지반이 내려앉아 외벽에 금이 가고 지하층 창문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주택에 사는 주민 20명이 전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주택 주변에 경찰 통제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구로구청은 사고 직후 전문가 2명을 불러 육안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날 오전엔 건축전문가 1명을 투입해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했다.

이어 주택 거주자 20명에게 1세대당 긴급지원금 40만원씩 지급해 임시거처로 대피시켰다.

구청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건물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 기울기, 피해복구 기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