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백악관이 "유럽이 미국 경제에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2일(현지시간) "우리가 파리 협약에 가입했을 때 세계가 박수친 이유를 아느냐"고 반문하며 "아마도 (협약이) 우리 나라를 불리한 입장에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우리가 (파리 협약에) 남길 원하는 이유는 우리 경제에 계속해서 족쇄를 채우게 된다는걸 알고있기 때문"이라고 계속해서 비난을 이어갔다.

프루이트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는 진짜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 2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임에도 그는 "우리가 국가로서 사과해야할 부분은 없다"며 "미국은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