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말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부처와 각 공공기관이 모두 모여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경제1분과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은 일자리 로드맵 마련 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이달 말과 다음달 초 공공부문 일자리 현황 및 추가 필요인원에 대한 기관별 조사에 들어간다.

내용이 취합되면 관계부처가 모여 일자리의 분야와 규모, 채용시기 등을 협의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종합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종 조율이 끝나면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6월 말 발표한다.

이날 기재부 업무보고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또 가장 시급한 올 하반기 일자리 추경을 차질없이 편성하기 위해 일자리 추경의 규모와 각 부처의 일자리 사업추진 경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일자리 추경안과 관련해 국정기획위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야당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예산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정기국회까지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6월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실효성을 높인다고 본다"라며 "다만 여당과 논의를 해야 하고 야당과도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추경 규모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규모(10조원)가 있으나 아직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이 공약인데, 이것이 조정되느냐'는 질문엔 "10조원 규모에서 한다는 것은 맞는 것인데 기재부에서 예산을 편상하다보면 10조원이 딱 맞을 수 있고, 약간 넘을수도 있다"며 "적자국채 발행 없는 일자리 추경 원칙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위는 또한 효율적 국정과제 수립을 위해 '재정계획수립TF'(이하 재정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재정TF의 소관 분과는 기획분과로 단장은 윤호중 기획분과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실무인력은 기획분과와 경제1·2분과 소속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재정TF는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소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원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박 대변인은 "각 분과위원회와 재정개혁 및 효율적 공약 추진 방안을 협의해 감으로써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방안 마련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재정TF에서 세제개편안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조세정의와 재정확보를 위해서 크게 논의가 될 것이다. 재정수요를 파악하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방안이 들어갈 수는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세제를 개편한다는 것은 아니다. 세제개편은 마지막 단계로 생각하고, 그 부분은 매우 신중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문 대통령의 공약인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 추가 충원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정기획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인사 5~6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기재부 외에 산업자원통상부, 중소기업청,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 외교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