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마감을 하루 앞둔 7일 막판 보수층 표심 공략을 위해 TK(대구·경북) 일정에 올인 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보고와 이재민들을 위로한 뒤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선거 막판 탈당 사태로 인해 상승세를 타자 마지막 대역전극을 노리기 위해서는 아직 선택을 하지 못한 TK 지역 보수층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바른정당 대구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기적의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며칠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며 "여러분의 고통과 짐은 제가 나눠가지겠다. 희망의 미래를 열고 싶으시다면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자신이 '대구의 아들'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의 아들로 자랑스럽게 살겠다"며 "대구가 이번 선거에서 부끄러운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일어나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아들로 태어나 대구의 공기와 물을 마시며 살았다"며 "절대 권력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았고,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했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서 많은 탄압을 받았지만 그게 대구의 정신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까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어렵게 사는 국민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능력 있는 장관들과 함께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대구 유세를 마친 뒤 경북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인사에 나섰다. 약 1000여명이 인파가 몰린 가운데 유 후보는 한 지지자 가져온 물회를 먹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젊은 사람도 당당하게 보수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9일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유승민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고 걱정하시는데 제가 소신정치를 했듯이 포항시민들께서도 소신투표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번 5년은 유승민의 미래가 걸린 5년이 아닌 여러분들의 아들과 딸의 미래가 걸린 5년"이라며 "제가 여러분의 미래를 책임지고 당당하게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0~30대 세대에서 가장 앞서가는 후보가 유승민"이라며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대구·경북에서 도와주면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과 유승민은 비록 외롭고 고된길 가지만 옳은 길을 가고있다 믿는다"며 "포항시민이 저희가 더 옳은길 갈 수 있도록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저녁 다시 대구로 이동해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야시장 인사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