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주평등 국가시스템 구성을 위한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교수연구자시국회의)는 5일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은 대학의 경영자이기 이전에 대학의 선생이자 학생들의 스승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본부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행정관 점거를 주도한 학생 6명을 형사고발하고 10명의 학생에게는 출교와 재입학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교수연구자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스승은 학생들에게 언어로 들려지는 가르침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지는 가르침이 힘이고 영향력"이라며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스승으로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의 기업화에 반대하고 대학의 자치와 민주주의가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어떻게 범죄행위로 규정될 수 있는가"라며 "학생들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서울대 당국의 모습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태는 비민주적 학사운영, 대학상업화, 학벌을 이용한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성 총장이 자행한 반민주적 폭력 행위를 용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