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및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주면서 배추, 고추 등 가격이 급등, 소비자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13일 대관령에서는 올초 한파에 이어 104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고랭지 배출들이 밭에 잎이 시들어 땅에 주저 앉은 채 즐비했다. 30일 이상 폭염 가뭄이 지속 되면서 배추들이 잘 자라지 못하고 시들었기에 수확량이 10% 줄었다고 한다.

배추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새우젓·고추·마늘·생강 등 김치에 들어가는 양념류 가격도 올라 김치 담그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고랭지 배추에 이어 가을과 겨울 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줄어들어 올해도 초겨울 김장철까지 '배추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의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4%, 겨울배추는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배추 값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폭우·태풍·폭염 등으로 생산이 줄자 가격이 급등하고, 농가에서 배추를 많이 심어서 공급량이 크게 늘자 가격이 다시 폭락하는 구조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는 농산물 가격의 일시적인 변화에 따른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합리적인 소비, 생산과 출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계약재배 등을 통해 배추를 싼 가격에 공급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