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백모(49)씨가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대구지법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월을 받은 백씨가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1심 재판에서 백씨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행위는 불의에 항거한 것으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지난해 12월1일 오후 3시15분께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들고 들어가 불을 질러 영정과 57.3㎡의 내부를 태웠다.

백씨는 생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앞서 백씨는 2012년 12월 대구 동구 용수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