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배기량 2000cc 미만 전 차종에 대한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류세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현재 수송용 연료의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 745.89원, 경유 528.75원, LPG 221.06원"이라며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가 판매가격의 50.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유류세는 그대로 부과되는 정액분 방식이어서 국민의 유류비 과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배기량 2000cc 이하 전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해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내수경기 활성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를 통해 전체 자가용 차량의 76.4%인 1730만대가 인하 대상이 되고, 세수 감소액은 7조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방식은 '경차 유류세환급'과 같이 '환급용 유류구매카드'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세수감소는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세출구조개선, 유류세 경감을 통한 내수진작 효과로 확충 가능하다는 것이 홍 후보의 설명이다.

홍 후보는 "가처분 소득 증가로 약 15조원의 내수활성화 효과와 1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