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9일 오전 0시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4개월 만에 위기 경보가 완화된 것으로, 야생 철새 북상과 함께 지난 4일 충남 논산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조처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제하고 방역대책본부와 방역대책상황실 체제로 전환한다.

12개 협업 부서에서 추진하던 AI 방역 주요 업무를 담당부서인 축산과에서 일괄 추진한다.

전 시군에 운영해 오던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도 축소 운영된다.

통제 초소는 전남·북과 인접한 하동과 함양, 거창 등 3개 군에만 운영되고, 거점소독시설도 양산과 의령·하동·산청·합천 등 6곳에만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축산 농가 모임, 행사 '금지' 조치도 '자제'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축산단체 회의, 교육 등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축산농가 모임·행사 ‘금지’ 조치가 ‘자제’로 다소 완화하여, 그간 AI 방역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던 축산단체 회의, 교육 등이 사실상 가능하게 됐다.

도는 그러나 AI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사후관리, 재입식 신중 추진, 철새도래지 방역관리, 수요일 소독의 날 등의 AI 방역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규일 도 서부부지사는 "방역 유관기관, 축산단체, 관계 공무원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방역활동으로 우리 도내 축산농가는 큰 피해 없이 AI를 비켜갈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말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양산과 고성, 하동 등 3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했으며, 예방적 살처분농가를 포함해 14개 농가의 닭과 오리 2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