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거치 후 처음으로 객실 내부 진입을 통한 수색이 시작된 18일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직원과 해경·국과수·해수부 직원 등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5시30분까지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4층 객실 내부를 수색했고 그 결과 총 18점의 유류품이 수거됐다.

수색 개시 후 1시간30분 만인 오후 2시30분께 좌현(바닥) 쪽에서 슬리퍼 8점(8족), 운동화 1점(1족), 캐리어 2점, 백팩 2점, 청바지 1점, 트레이닝 바지 1점, 학생넥타이 1점, 세면도구를 담은 손가방 1점 등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 18점이 잇따라 수거됐다.

이로써 수거된 유류품은 108점에서 126점(2점 인계됨)으로 늘었다. 육상 거치 후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유류품은 세월호 선체 영상 촬영과 장애물 제거 중 수거된 휴대전화·남성용 구두·겨울용 패딩 점퍼·안경·손가방·담요·운동화 등이었다.

유류품은 발견 장소·발견시간·발견자 등을 적은 꼬리표를 단 상태로 초벌세척과 탈염처리, 세척·헹굼·건조를 거쳐 비닐 지퍼백에 담긴 채 컨테이너에 보관된다. 유류품을 인계받은 목포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습득공고를 하고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등은 공고기간 6개월 안에 해당 물품을 넘겨받게 된다.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객실 수색 중 뼛조각이 나오면 작업을 중단하고 유해발굴전문가와 신원확인팀 등이 투입돼 현장을 보전한다. 수거된 뼛조각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대조 작업(3주 이상 소요)을 거쳐 가족에게 인도된다.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뼛조각 37점 중 기존에 발견된 20점은 모두 동물뼈였다. 15일 수거된 17점 역시 유전자 검사 중이긴 하나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수색을 위해 코리아쌀베지 등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선체에 2곳의 진·출입구를 뚫었다. 또 수색과정에서 포대(15∼20㎏ 안팎) 80개 분량의 진흙과 선체 내장재 등을 선체 밖으로 꺼냈다.

세월호가 침몰해 있었던 맹골수도 해역에서는 수중수색 작업이 이날도 이어졌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이 이날 오전 8시41분부터 11시7분까지 10-2구역 수색을 완료하고 9-2구역 수색에 착수했다.

전체 40개 구역 중 12번째 구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유해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중수색은 이날 오후 9시께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