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는 26개 종목 302개 세부종목에서 17일간 경기가 펼쳐진다. 203개 나라 1만 500여명 선수단이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이력과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우리나라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다. 22개 종목에 임원 포함 37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의 면면도 재미있다.

먼저,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기수를 맡은 핸드볼의 윤경신 선수. 윤경신 선수는 나이와 키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최고령(만39세), 최장신(2m3cm) 선수다. 평생 한 번 나가기 힘든 올림픽에도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시작해 26회 애틀랜타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까지, 다섯 번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와 반대로 선수단의 최연소, 최단신에는 수영(다이빙, 10m 플랫폼) 국가대표 김수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998년생, 올해 만 14살로 울산 천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지 선수는 윤경신 선수와는 무려 25살 차이가 난다. 지난 해 소년체전 우승자인 김수지 선수는 지난 월드컵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가장 무거운 선수로는 역도의 전상균 선수가 뽑혔다. 전 선수의 몸무게는 165kg.

또 한 집안에서 한 명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에 부모와 자녀가 혹은 형제, 자매가 동시에 출전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총 7쌍의 가족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이클 국가대표팀의 장윤호 감독과 아들 장선재 선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성한국 감독과 딸 성지현 선수가 부자, 부녀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남자하키에는 강문권·강문규 형제가 핸드볼에는 윤경신·윤경민 형제, 용세라·용민호 남매, 김온아·김선화 자매까지 3쌍의 가족이 참가한다. 어떤 종목보다 선수 간의 호흡이 중요한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에도 박현선·박현하 자매가 국가대표 선수로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사격의 진종오로 2004년 제28회 아테네올림픽대회에서 50m권총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대회에서는 50m권총에서 금메달,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금1, 은1, 동1의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첫 본선 무대에 오른 남자축구팀은 이후 계속 예선탈락의 쓴 잔을 맛보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부터는 단 한차례도 본선행 티켓을 놓친 적이 없는 기염을 토해 이번 올림픽까지 총 8번 올림픽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핸드볼의 윤경신 선수가 5회, 탁구의 오상은, 하키의 여운곤·서종호 선수가 4회, 역도의 장미란, 태권도의 황경선,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터의 이현일, 사격의 진종오, 육상의 김동영·박칠성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함으로써 각각 3회의 올림픽 출전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