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사진) 의원은 최순실씨가 수감 중에도 전 남편인 정윤회씨를 통해 국정 개입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29일 라디오방송에서 “지금도 여전히 최씨가 전체적 흐름을 감방에서 컨트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최씨가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새누리당, 정윤회, 김기춘, 우병우 등의 라인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전히 박 대통령과 최씨는 한 몸이고, 감옥에서도 컨트롤타워가 작동 중”이라며 “여전히 국정농단 세력들은 대포폰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씨가 소통하는 인물 중) 새로 등장한 인물은 정윤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정씨는 최씨와 이혼해 결별했지만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씨가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이 상황에 대해 조언하고, 역할에 대한 코디네이션(조정)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최순실·정윤회의 과거 관계가 복원이 됐다”며 “그러지 않고는 9명의 국회의원 앞에서 교도소장이 일개 수감자에게 쩔쩔 매는 이런 그림은 만들어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주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법무부나 서울구치소가 수감 피의자의 입장, 인권 운운하며 예우를 갖추는 건 처음 봤다”며 “어떠한 수감자에게도 교도소가 그렇게는 안 한다. 그런데 청문회를 (최씨) 본인이 싫다고 하니까 법무부나 구치소가 최씨를 옹호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