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군용기 Tu-154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신년 행사를 위해 합창단원과 취재진 등 92명을 태우고 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군용기 Tu-154는 흑해상에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을 확인했다"며 이 곳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가 있을만한 신호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40분 러시아 남부 아들레르 공항에서 출발해 시리아 라타키아의 러시아군 흐메이밈 공군기지로 향하던 이 군용기는 이륙 7분만에 흑해상에 추락했다. 항공기 잔해와 착륙장치가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연안에서 6km 떨어진 지점에선 기름띠가 떠올랐다. 또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와 소지품 등이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사고기 조사위원회를 이끌도록 했다.

푸틴 대통령은 "Tu-154기 추락사고에 의한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