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난민선이 전복해 약 100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구조선 부르봉 아르고스에 의해 구조된 생존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MSF는 "현재 아르고스호에 탑승한 27명의 생존자들은 130명을 태운 채 전복된 난민선에 탑승한 이들"이라며 현재까지 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내전 등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려는 난민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위험한 바다에 몸을 싣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3200명이 이 바다에서 구조됐다.

몰타에 본부를 둔 난민 자선단체 MOAS 역시 "등록되지 않은 난민선이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들은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부터 현재까지 16만7000명이 유럽에 도착했다. 이는 지난해 15만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2014년 17만명에 근접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