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본부가 5일 “1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노조가 동시 파업을 통한 파업 효과 극대화를 꾀하는 만큼 물류대란이 현실화할 될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입제 유지, 택배 및 소형화물차 증차 허용과 기업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국토교통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철회하라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10일 오전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8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1.5t 미만 소형 화물차의 ‘수급 조절제’ 폐지 방안에 반발해 파업계획을 세웠다. 화물연대에는 화물차주 1만400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 조합원 수는 국내 전체 화물차 운전자 44만여 명의 3%에 불과하지만 비조합원까지 파업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컨테이너의 92.4%가 화물차를 통해 운송되고, 전체 컨테이너 운송차량의 3분 1이 화물연대 조합원 소속이어서 물류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파업에 참여해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 운전자에게 6개월간 유가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차량을 이용해 불법으로 교통방해를 하거나 운송방해를 할 경우 운전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고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화물운송종사자격을 취소할 방침”이라며 엄정대처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