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한일통산 6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이날 역전 결승타까지 작렬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이승엽에 막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도 모두 패해 치열한 순위싸움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난타전 끝에 kt 위즈에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한일통산 6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결승타까지 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대망의 한일통산 600호 홈런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시즌 25호를, KBO리그 통산 441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리그에서 기록한 159개의 홈런과 더하면 정확히 600홈런이다.

비록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프로무대에서 600홈런을 기록한 것은 엄청난 대기록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600홈런을 넘긴 선수는 통산 홈런 1위 배리 본즈(762홈런)를 비롯해 행크 아론(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 윌리 메이스(660홈런), 캔 그리피 주니어(630홈런), 짐 토미(612홈런), 새미 소사(609홈런) 등 8명 뿐이다.

이승엽의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기록한 것이 '복선'이었다.

이어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 이재우의 115km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로 측정됐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돈 이승엽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승엽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6으로 역전당한 7회말, 삼성은 박한이가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구자욱이 안타를 쳤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장민재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이 역전 당하지 않아 이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엽은 한일통산 600홈런과 더불어 KBO리그 역대 2번째로 개인통산 3800루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99루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홈런과 2루타로 6루타를 추가했다.

갈 길 바쁜 한화의 연승 행진을 끊은 삼성은 57승1무69패(9위)가 됐다.

5연승 행진이 마감된 한화는 59승3무67패(7위)로 공동 4위 KIA·LG(2.5G), 6위 SK(2G)와의 승차를 줄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