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중심의 항만기본계획이 항만공간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물류, 제조, 상업, 친수, 재해방지 등 물류와 레저, 문화가 함께하는 다양화 장소로 태어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항만인프라 확충에 약 41조원(정부 재정 18조원 포함)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을 25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컨테이너 환적 허브로 부산항을 집중 육성하고, 광양항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는 복합물류허브, 울산항은 오일허브로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항만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로 육성한다.

특히, 부산신항에는 총 40선석의 컨테이너 부두 운영(현재 17선석)을 통해 중국·일본항만과의 동북아 허브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부산항의 환적 컨처리 규모를 세계 2위 수준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제철,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가기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권역별 거점항만도 특화 육성하여 수출입 물류비를 최소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크루즈 및 마리나 인프라 개발을 통해 항만을 해양관광산업 거점화하고, 시설 활용도가 낮거나 도심기능과 마찰이 있는 시설은 고부가가치 친수 공간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전국 23개 항만에 571만㎡의 항만내 친수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7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추진하게 된다.

주요 낙후 및 연안도서항 육성을 통해 도서지역의 주민생활개선은 물론, 해양영토 수호활동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로 위주의 내륙 수송체계를 철송과 연안해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요항만에 대한 인입철도 및 연안전용부두 확충을 추진하고, 항만내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그린포트 구축을 통해 항만을 탄소절감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밖에 운영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운영사 육성을 위한 항만관리·운영 체계 선진화, 항만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 등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화물부두 232선석, 여객부두 56선석 등을 확보해 항만 처리능력을 53% 제고시키고, 항만 부가가치를 약 20조원 규모에서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증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