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브라질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1무 골득실 +9를 기록해 죽음의 조로 여겨졌던 C조에서 조1위로 당당히 8강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수비진은 반드시 이겨야했던 멕시코에게 상당히 흔들렸다. 멕시코는 강공이었고 전반에만 무려 슈팅을 9개나 시도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강하게 나오는 멕시코의 뒤를 이용할 줄 몰랐고 도리어 당황하며 잦은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경기내용에서는 완전히 뒤졌지만 후반 32분 권창훈의 단 한방은 경기를 바꿨다. 후반 3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이 박스 뒤에서 기다리던 권창훈에게 향했고 권창훈은 쇄도하며 슈팅을 때리는 척을 했다. 상대 수비는 순간 멈칫했고 이때 권창훈은 한번 더 치고 들어가며 자신의 장기인 강한 왼발 슈팅을 했다. 공은 골대 안 윗그물을 때리며 들어갔고 한국은 기적을 쏘아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