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으로 완승,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4년전 런던 올림픽 4강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은 설욕에 성공, 역대 5번째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선수단 전체에 좋은 기운을 전달할 쾌조의 출발이었다.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전종목 석권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 양궁에서 19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해온 한국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전종목 석권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한국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도 소흘히하지 않았다. 한국은 장비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선수들이 최선의 상태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다각도로 지원했다.

훈련장을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과 똑같이 만들었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리우와 마찬가지로 단상을 놓고 훈련을 실시했고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전자표적지, 득점판, 풍향계 등도 현장과 똑같았다. 한국 선수들은 가상의 리우 경기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고 이는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