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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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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4일 박인비는 제주도 오라 컨트리클럽 내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상은 완쾌 단계는 아니지만 실전 라운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됐다. 어려운 결정을 했고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종목에 출전한다. 박인비와 함께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나서며 박세리 감독이 이들을 이끈다.
올림픽 출전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 요건을 충족시키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왼손 엄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엔트리가 확정되기 직전까지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박인비는 지난달 11일 출전을 최종 결정했다.
박인비는 "판단의 근거는 시합을 치를 수 있는 몸상태가 되는지 여부 딱 하나였다. 시합을 치를 수 없다면 양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한달간 국내에서 훈련을 하면서 몸상태가 좋아졌다"면서 "통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전에 비해서는 훨씬 좋아졌다. KPMG 대회를 마친 직후가 20~30%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무대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골프선수에게 올림픽은 사실 생소한 무대다. 메이저대회나 명예의 전당, 그랜드슬램을 꿈꿔왔지만 올림픽은 불과 몇 년전에 결정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나가는 만큼 목표는 메달을 수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을 때는 어느 정도 내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 것이다. 당연히 메달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지카 바이러스나 현지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지카나 치안, 골프장에 있는 악어까지 걱정할 게 다른 대회보다는 많긴 하다. 하지만 내 경기력이나 내 마음 속의 꿈에 비하면 너무나 사소한 문제"라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기 대문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5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한달 반만에 실전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를 통해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컨디션 점검을 할 계획이다.
박인비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1일 리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적응 훈련과 연습라운드 등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경기에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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