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맞춤형 보육을 두고 정부와 어린이집 단체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어린이집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휴원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보육대란이 우려된다.

22일 어린이집 단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전업주부 자녀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6시간 이하로 줄이고 그 만큼의 보육료도 삭감하는 이번 정책에 대해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 관계자는 “23일과 24일에 집단 휴원을 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안내장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24일까지 이번 정책에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집단 휴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단체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광진 회장은 “20일 방문규 복지부 차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맞춤형 보육 시행 연기, 보육료 기존 고수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데드라인으로 요청한 24일이 지나도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잠정적으로 집단 휴원을 유보했다. 하지만 복지부 정책을 믿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연합회 관계자는 “맞춤형 보육을 포함해 그동안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보육계 혼란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이상한 정책이 불신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가 작년말 ‘2016년 보육료 6% 인상’ 발표 후 적용 한 달여를 앞두고 갑자기 ‘맞춤형 보육 시행을 전제로 한 예산’이라며 올해 3월 보육료 3% 인상에 그치게 했다”며 “그 결과 전체 어린이집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