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단독주택 부지 모집에 최고 경쟁률 9천2백 대 1을 기록했고, 인기 지역 아파트 분양 현장마다 '떴다방'이 등장하는 이상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LH가 인천 영종도에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로 177필지 모집에 6만4천 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 9천2백대 1을 기록했다.

신청자들이 낸 보증금만 6천4백억 원으로 청약 인파가 폭주해 전산시스템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천 조원에 육박하는 시중 부동자금은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급속히 유입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의 분양권은 최고 2천만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뭉칫돈이 몰린 재건축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42㎡ 호가가 9억 3천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주변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과열 속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정부는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불법전매와 다운계약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