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현직 검찰 간부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건을 또 다른 사건으로 덮으면서 국민들을 기만한다고 오해받지 않으려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조사해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직 검찰 간부가 2010년 정 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단서가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언급, "전관예우 뿐만 아니라 '현관예우'로 얼룩진 검찰 내부의 비리와 부패를 투명하게 밝혀야만 하는 이유가 또 한 번 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성공한 사업가라는 가면을 쓰고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자신이 치부(致富)한 재산으로 해결하려 했던 정 대표 뿐만 아니라, 서민들로선 체감도 힘든 수십억원 단위의 수임료와 대가에 눈이 멀어 돈 값으로 죄 값을 달리하려 한 법조계의 추악한 현실이 통째로 국민 눈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일 언론을 도배할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과 속도를 보이는 롯데그룹 수사처럼 전·현직 검사가 연루된 내부비리에 대해 검찰은 훨씬 더 엄격해야 한다"며 "4·13 총선에서 나타난 칼날같은 민심은 부패와 비리의 한 가운데에서 유난히 펄럭거리고 있는 검찰 권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