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통합정부(GNA)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시르테항을 탈환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시르테항만과 시르테 동부지역의 주거 지역을 탈환했다"며 "어제 있었던 교전으로 정부군 11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통합정부군은 최근 시르테에 진입해 IS와 격렬한 시가전을 벌였다.

GNA 전투기는 IS가 사령본부로 삼은 컨퍼러스 센터와 도심 내 거점지를 대상으로 공습을 실시하기도 했다.

IS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지난해 장악하고 이후 주변지역으로의 세력확장을 꾀하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IS가 시르테 통제권을 잃으면 리비아에서의 영향력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IS가 시르테에서 후퇴할 경우 리비아 남부나 미스라타, 트리폴리의 석유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