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4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메디컬센터 심장병 역학연구소소장 엘사에드 솔리만 박사는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가한 중년 성인 9498명 중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의 사망위험을 20년 넘게 추적조사한 결과 심근경색 환자 중 심한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4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시작 후 9년 사이에 386명이 전형적인 증상을 지닌 심근경색을 겪었고 317명은 증상이 없는 심근경색이 발생했다.

솔리만 박사는 무증상 심근경색은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아주 미세한 증상이 있을 뿐이며 따라서 정기 건강진단 때 심전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고 밝혔다.

무증상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은 나중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3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은 3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증상 심근경색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았지만 이로 인한 사망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체중,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소득수준, 교육수준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솔리만 박사는 무증상 심근경색이 일단 발견되면 공격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과 함께 금연, 식습관 개선, 체중 감소,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끊어지거나 혈류량이 줄어들 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