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접전지역이 산재한 서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유세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구로을 지역을 방문해 더민주 박영선 의원과 맞붙는 강요식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서울 지역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을 방문한 김 대표는 "진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모르는데, 경쟁상대인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것은 용산 주민들을 배신하고 우리 국민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이기재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돼서 국민 여러분께 행복한 삶을 드리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선진화법이라는 악법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구로에 이어 양천과 마포, 서대문과 영등포 등을 잇따라 방문해 표심결집에 전력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 대표는 이날 새벽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번째 지원유세지로 종로구를 선택한데 이어 동대문, 은평 등에서 더민주 후보로 나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서며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더불어경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김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만약 우리 경제가 현 상태대로 계속 지속되면 이제 머지 않아 잃어버린 10년, 더 나아가 20년을 이야기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 심판론을 계속 부각시켰다.

수도권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 대표와 함께 투트랙으로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지역 차원의 야권 단일화 논의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안 대표는 "오늘부터 가능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접촉하고 대화하기 위해서 여러 곳을 다니겠다"며 "왜 국민의당이 필요한지, 그리고 국민의당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안 대표는 자신의 유세는 물론 수도권 지원유세 요청도 받고 있어 이중의 부담을 안고 가는 상태다.

안 대표는 "최대한 아침 출근인사를 노원에서 시작하고 다른 분들을 도와드린 다음에 다시 퇴근인사를 노원에서 하는 일정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유세전략을 밝혔다.

그는 강북갑 김기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제를 풀어야할 양당이 반대만 하고 반사이익 누리고 편한 정치 게으른 정치 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3당 정립 체제로 만들어 주신다면 대한민국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경기도 고양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