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가 9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더민주는 이 원내대표가 무제한 토론을 마무리하는대로 본회의 정회를 요청한 뒤 의원총회를 소집해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제출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현재 법사위에 올라와있는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먼저 처리하고, 테러방지법은 본회의 마지막 안건으로 올려 표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무제한 토론이 끝나는대로 테러방지법을 가장 먼저 표결 처리한 뒤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선거구 획정안을 잇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무제한 토론이 끝난 뒤에도 본회의 처리 안건 순서를 놓고 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 4법은 여야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이번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