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재가동을 시작한 원전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한지 사흘만에 다시 운전을 중단한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원전 운영사인 일렉트라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둘(Doel) 1호기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둘 1호기는 벨기에 북부 안트워프 외곽에 위치해있다.

이 원자로는 지난 2월 가동 연한이 40년에 도달한 것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됐으나 정부와 전력회사가 노후 원자로 가동 시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이후인 지난달 30일 가동을 재개했다.

일렉트라벨은 "모든 과정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에 문제는 없으며 직원 현지 주민, 환경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안전한 재가동을 위한 일반적인 안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전력난 우려에 따라 가동 연한이 40년에 달한 둘 1호기와 2호기의 가동 시한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두개의 원자로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벨기에 전체 전력량의 6%에 해당하는 866메가와트(MW)를 생산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인근 독일 저부와 환경론자들은 벨기에 당국이 노후 원자로 재가동에 있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