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단인 을지재단이 의정부시에 경기지역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을 짓기로 했다.

을지재단은 19일 반환 미군기지에 들어설 을지대학 의정부캠퍼스 부속병원(이하 을지대 의정부병원)의 병상 수를 애초 계획된 917병상에서 1천234병상으로 317병상 늘렸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역시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건축을 허가했다.

현재 경기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병원은 1천86병상을 보유한 수원 아주대학병원이다.

재단 측은 "그동안 917병상이 예정돼 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로 꼽혔으나 1천234병으로 늘어나면서 경기지역 전체에서 가장 큰 병원이 될 것"이라며 "개원 초기 800병상으로 운영하다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미군이 사용하다가 반환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 자리에 지하 5층, 지상 17층, 전체면적 17만6천㎡ 규모로 건립된다. 2019년 5월 개원이 목표다.

지하 2∼5층에는 1천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지하 1층에는 응급센터와 편의시설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지상 1∼5층은 외래, 6∼12층은 입원 병동으로 이용되며, 나머지는 교수 연구실 등으로 사용된다. 2개의 옥상정원도 조성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계기로 감염 관리를 극대화하고자 국내 최초로 청결지역에 수술실을 배치하는 '로젯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별관에는 25ｍ짜리 5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계획돼 주민 편의·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